오랜만에 집에서 튀김요리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오징어, 굴, 고구마 등 미리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합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튀김옷을 만들 차례입니다. 원래는 밀가루만 쓰는 편이지만 오늘은 튀김가루를 사용하려 하는데, 적은 양의 기름만으로도 훌륭한 튀김이 가능하다는 광고에 이끌려 구입한 제품입니다. 고구마나 야채 튀김은 기름을 얕게 두르고 부침을 하듯 튀기고, 해산물류는 기름을 좀 더 많이 넣고 본래 방식으로 튀길 생각입니다.사실 튀김은 간단한 듯 보이지만 꽤 내공이 필요한 요리입니다. 특히 튀김옷을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죠. 밀가루의 종류, 휘젓는 강도와 시간, 수분의 양, 반죽의 온도와 보관 시간 등 많은 변수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자칫 눅눅하거나, 너무 기름지거나, 아니면 딱딱한 튀김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튀김가루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적당량의 물을 넣고 휘저어 튀김옷을 만들기만 해도 꽤 괜찮은 품질의 튀김을 만들 수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