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ü���߰ŵ��. 2002년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방송토론 말미에 갑자기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 말 뒤에는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가 따라붙었다. 그러니까 그 질문에서 행복의 의미는 대략 중산층의 가처분소득 상승이나 사회 사각지대 해소에 가까운 것이었다. 또한 신자유주의가 약속했던 경제 성장의 낙수효과는 없지 않았냐는 고발이기도 했다.이 말은 큰 호응을 얻었다. 행복과 삶의 존엄성에 관한 질문 자체가 부재했던 주류 정치에 던진 문제 제기에 공감한 유권자들은 권 후보에게 96만표를 모아 주었고, 이는 민주노동당의 제도권 진입에 발판이 됐다. 진보는 단지 좋은 가치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복을 가져올 것이며, 그 핵심은 살림살이의 개선이라는 데 공감이 있었던 것이다.2002년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달러를 넘었고 세계 47위였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3만6000달러에 세계 20위권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이 비약적인 수...
부모 10명 중 7명이 자녀의 성공과 실패를 부모의 책임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일 발간한 ‘초기 성인기의 부모-자녀 관계와 사회 계층적 차이’ 보고서에는 지난해 9월 19~34세 자녀를 둔 45~69세 부모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가 담겼다. 응답자의 66.9%가 ‘자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부모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58.1%가 ‘대체로 동의’, 8.8%는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다.성별로는 남성(68.5%)이 여성(65.5%)보다 책임 의식을 크게 느꼈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70.1%)에서,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73.6%)에서 동의율이 높았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동의율도 함께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응답 패턴은 부모가 자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게 단지 도덕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성, 연령, 사회계층 등에 따른 동의율의 차이는 부모의 양육과 지원이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