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하는 날인 11일 관저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을 외쳤다. 한남동 주민들은 이들을 보고 “다음 대통령은 한남동으로 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이사가는 날인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본격적인 집회 시작 전인 낮 12시부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윤 어게인”을 외쳤다. ‘윤 어게인’은 헌법재판소의 파면에 불복하고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의 구호다.지지자들은 태극기, 성조기뿐 아니라 직접 만든 ‘윤 어게인’ 팻말 등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있는 지지자도 많았다. 평소 판매하던 태극기, 성조기도 이날은 무료로 배부됐다.1인 시위를 하고 있던 이모씨(61)는 성인 남성 배꼽 높이까지 오는 나무 팻말에 “자유 애국 시민과 함께 싸운 지...
로버트 브라우닝의 ‘피파의 노래’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평안함, 충일감을 찬미한 시다. 소설 <빨강머리 앤>의 주인공 앤 셜리가 은사에게 보낸 편지 말미에 일부를 인용해 친숙하다. “시절은 봄/ 봄날 아침/ 아침 일곱 시.// 언덕 중턱엔 이슬방울 진주 되어 맺히고/ 종달새는 높이 날고/ 달팽이는 가시나무 위를 기네.//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평안하도다.” 사물이 있어야 할 때, 있어야 할 장소에 존재하는 평범한 상태가 실은 우주의 섭리가 드러나는 비범한 상태임을 이 시는 보여준다. ‘언덕에 맺힌 이슬방울’ ‘높이 나는 종달새’ ‘가시나무 위를 기는 달팽이’와 같은 일상적인 일을 우주적인 사건으로 고양하는 건 마음의 움직임이다. 그건 평소 당연한 일로 여기고 무심히 지나친 일상적인 것의 의미를 새삼 곱씹게 하는 어떤 특별한 경험의 소산이기 쉽다.‘시인과 촌장’의 ‘풍경’은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
포스코그룹이 환경부와 협력해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완료했다.포스코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포스코DX는 9일부터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앞서 포스코DX는 지난해 7월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함께 도로에서 발생하는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포스코DX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도로 구간에 AI 기반의 스마트 폐쇄회로카메라(CCTV)와 레이더 센서를 설치해 도로상에 출현한 야생동물을 감지한다. 아울러 영상인식 AI로 판독·분석해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LED 전광판으로 도로 상황을 실시간 알려줌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한다.우선 로드킬 사고가 빈번한 경기도 양평군 일반국도 6호선 일대와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 2개소에 적용했다. 2026년까지 횡성과 남원 등 총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