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들이 내준 기업대출 잔액이 2조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3월 기준 기업대출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24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1000억원이 줄었다. 올해 1월, 2월 증가세가 둔화됐다가 3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기업들은 통상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이고, 연초에는 다시 늘리는 경향이 있다. 분기 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3월에 기업대출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3월 기준 기업대출이 전달보다 줄어든 건 2005년 3월(-1조2000억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000억원)보다 중소기업(-1조4000억원)의 감소 폭이 두 배 가량 컸다. 대기업은 분기별 재무비율 관...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구 여권 대선주자들이 구 야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등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 못한 데 대한 당내 위기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같은 파렴치한 사람 빼고 모든 분들이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을 대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 출마 시 국정 공백 우려를 두고는 “약간의 리스크는 있지만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이날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상임고문단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한 권한대행 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의 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한 권한대행 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