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던 한국 건설기계 수출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건설시장 불황으로 제동이 걸렸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전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계도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에 업계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글로벌 경기침체, 트럼프발 관세에 꺽인 건설기계 수출 그래프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기계 수출량은 5만6323대로 전년 대비 36.8% 급감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굴착기와 지게차 수출도 각각 49.8%, 28.5% 떨어졌다.지역별로 보면 전체 수출의 35.0%를 차지하는 북미 수출은 1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1% 감소했다. 또 전체 수출의 22.8%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 역시 11억7900만달러로 같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일부 철강 기업들이 안전시스템을 개선하기보다 노동자의 행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노동자 개인의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사고 발생시 노동자에 대한 징계나 처벌을 하기도 했다.금속노조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대재해법 이후 통제적 안전실태와 문제’라는 주제로 철강산업 안전시스템 연구 발표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철강 기업의 경영진들이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을 회피하고, 피해를 받은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안전시스템의 근본적 개선 없이 노동자들에 대한 통제만 강화하는 방식으로는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지난 3월 현대제철 포항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쇳물을 받는 포트에 추락해 사망하는 등 철강산업 노동자들이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에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중대재해로 54명이 사망했고,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2022년 이후에도 8명...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첫 신간을 다음주 내놓는다. 미발표 시와 산문이 포함된 에세이 <빛과 실>로 지난해 한강 작가가 스웨덴 한림원에서 30여분 동안 발표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문과 제목이 같다.국내 주요 인터넷서점들에 따르면, 한 작가의 새 산문집의 예약 판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들은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 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의 기록들”이라고 소개했다.새 산문집에는 노벨상 강연문 ‘빛과 실’, 정원에 관한 글, 지난해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실린 시 ‘고통에 대한 명상’과 ‘북향방’, 미발표 시 등 총 10여편이 수록된다. 총 172쪽 분량이다. 한 작가는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문학은) 언어라는 실을 따라 다른 이의 깊은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이며 제게 가장 소중하고도 절박한 질문들을 그 실에 의지하여 다른 이에게로 보내는 행위”라고 했다.이번 책은 문학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