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2주 만에 다시 열렸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민들의 자유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으며 이민, 연방정부 구조조정,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 기념일인 19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를 포함해 미 전역에서 약 700개의 시위가 개최됐다. 지난 5일 미 전역에서 약 50만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손을 떼라’ 시위에 참여한 데 이어 2주 만에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왔다.이날 시위는 소셜미디어 레딧에서 시작된 풀뿌리 저항 캠페인인 ‘50501’ 운동이 주도했으며 시위마다 수백~수천명이 참여했다.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이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비 주변을 행진하면서 지난달 엘살바도르 수용소로 추방된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귀환을 정부에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호남권 경선(3차)을 앞둔 22일 앞다퉈 호남 공약 발표와 현장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상징적 지역인만큼 각 후보들이 호남 민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1·2차 경선에서 약 90% 득표율을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오는 23~24일 전북·광주·전남을 방문한다. 호남에서도 이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면 ‘대세론’을 확실히 굳힐 수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호남의 낮은 경선 투표율이 결국 본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어 이 후보 측은 호남 공략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지난달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이 후보가 지원 유세에도 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패하면서 호남 민심이 이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이 후보는 24일 오전 전북 김제시 새만금을 찾아 ‘건강한 미래에너지’라는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새만금 일대 풍력·태양열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북과...
“햇빛이 무엇인지 나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 정원을 갖게 되기 전까지는.”소설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에 실은 산문 ‘북향 정원’은 그가 새로 얻은 집에서 북향 방향의 정원을 꾸리며 깨달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조경사는 북향 정원을 보고 “여기는 종일 빛이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정원에 거울을 설치해 남쪽의 빛을 모아 반사해 비추자고 한다. 햇빛이 식물에게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작가는 정원을 통해 알게된다.소설가 한강이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펴낸 첫 신간 <빛과 실>이 정식 판매를 앞둔 22일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해 말 스웨덴 한림원에서 30여분 발표한 ‘노벨상 강연’과 제목이 같다.책에는 5편의 시를 포함해 총 12편의 글이 실렸다. 이 중 3편은 작년 12월 노벨문학상 시상식과 관련된 것들로 수상자 강연 전문 ‘빛과 실’, 시상식 직후 연회에서 밝힌 수상소감 ‘가장 어두운 밤에도’, 노벨상 박물관에 찻잔을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