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78)이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성소수자임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유명인이 자녀가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알려 ‘커밍아웃’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성소수자 부모들은 “아직 성소수자 부모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기쁜 소식”이라며 “다른 성소수자 가족에게도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윤여정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결혼 피로연>에 출연한 계기를 밝히며 “내 큰아들은 2000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미국)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개인적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됐다”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라서 사람들은 대중에게도, 자신의 부모에게도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못한다”고 했다. <결혼 피로연>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 주인공 ‘민’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앞서 윤여정은 영화 <...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다.17일(현지시간)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람마레디스타비아 파이토산에서 1100m 높이의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추락했다.이 사고로 케이블카 탑승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다른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은 구조대가 하네스(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를 착용시킨 뒤 한 명씩 구조했다.구조 당국은 지지용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주 주지사는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인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문제의 케이블카는 1952년부터 운행됐으며, 과거에도 이 케이블카에서 수 차례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1960년 추락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2021년에는 정전으로 케이블카...
2005년 영국 런던 캠던의 어느 작은 공연장이었다. 사실 공연장이 컸는지 작았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도 생생한 건 심장까지 울리던 노랫소리, 그리고 머리 위로 떠다니던 큰 노란색 공이었다. 당시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발돋움한 콜드플레이가 기습 공연을 연 현장이었다. 무려 20년 전 일을 떠올린 건 그들이 한국을 8년 만에 다시 찾은 것뿐 아니라 이 ‘월클’ 밴드의 남다른 행보 때문이다.지난 16일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한국 공연을 하루 앞두고 고지된 안내문에 관객들은 술렁였다. 공연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을 포함한 금속·유리 재질 물병 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공연장에는 실리콘과 플라스틱 다회용 물병만 반입이 가능했다. 대신 주최 측은 곳곳에 음수대를 설치하고 멸균팩에 든 물을 판매했다. 불만 섞인 반응도 나왔지만 공연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취지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