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부동산 강사로 활동하던 남편에게 술병을 휘둘러 숨지게 한 50대가 구속 기소됐다.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 1부(부장검사 황수연)는 살인 혐의로 A씨(50대)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3시쯤 평택시의 주거지에서 남편 B씨의 머리를 양주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로부터 이혼을 요구받던 중 남편이 외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다툰 상황에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부부싸움 도중 흥분한 남편이 흉기로 위협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라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 전자정보 추가 분석, 법의학 자문 실시 등을 통해 그가 누워있는 남편을 가격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남편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이른바 ‘1타 강사’로 활동해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B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추모 댓글이 달리기...
양국 재무·통상수장 첫 회동미, 비관세 장벽 언급 가능성 대중 제재 동참 요구할 수도 정부 ‘일단 듣자’ 신중 모드“방위비 패키지엔 선 그을 것”한·미 양국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2+2 통상 협의’에서 본격적인 관세 협상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전쟁을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양국 재무·통상 수장이 마주 앉는 만큼 미국 측에선 액화천연가스(LNG) 투자협력을 비롯해 소고기·쌀 시장 추가 개방 요구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출국했다. 최 부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2+2 통상 협의’를 할 예정이다.최 부총리는 이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룸에서 행정안전부, 산림청, 기상청 등이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안건은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대피체계 개선방안’이다.안건에 대한 보도는 다음날(16일)로 예정된 터였다. 기자들을 하루 일찍 불러 뭘 하려는지 싶었다. 혹시나 역대 최악의 산림·재산·인명피해를 낸 영남지역 대형산불을 놓고 대응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을까 싶었다.역시나 사과 따윈 없었다.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전력을 다해 대응했지만 기존의 대응체계로는 일부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잠시 두 눈을 의심했다. 이것은 반성인가 사과인가. 아니면 참사를 지켜본 ‘관전평’인가. 인정할 수밖에 없다니. 혹여 인정해야 해서 분하고 억울한가.사과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해볼 수 있다. 우선 사과할 만큼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일 테다. 홍 실장의 말처럼, 전력을 다했는데 ‘대응체계’에 문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