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30시간 ‘부활절 휴전’을 갑작스럽게 제안했다. 지지부진한 평화 협상 중재에서 손 뗄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달래기 위해 ‘평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지만 휴전 선언 뒤에도 러시아가 포격과 공습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휴전이라면 앞서 미국이 제안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부터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과 면담 중 “러시아는 오늘 오후 6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시에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등 어떤 형태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의 이번 휴전 선언은 트럼프 정부의 경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선두인 대만 TSMC가 올해 1분기 급증한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TSMC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615억6000만대만달러(약 15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41.6% 늘어난 8392억5000만대만달러였다. 회사는 엔비디아, AMD, 애플, 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은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지만, AI 관련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일부 상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 내에서 잠재적인 무역 전쟁에 대비해 스마트폰, 노트북, 기타 전자제품을 사전에 비축한 것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회사는 AI 수요가 계속 탄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