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12·3 비상계엄 당시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거부했던 군 지휘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떠올랐다고 했다. 박 대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항명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구형받은 일이 생각났다는 것이다.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사진)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차 공판에서 ‘의원을 끌어내라’는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의 지시를 받고 “(계엄) 며칠 전에 군검사들이 박정훈 대령에게 항명죄로 징역 3년을 구형한 것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지난해 11월21일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조사 결과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는 것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김 대대장은 “(지시 수행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
전기차 산업 급성장에 발맞춰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해온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고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대신 미국의 대중 견제를 틈타 반사이익을 얻고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1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설립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의 공장 설립을 순연했다. 양사는 2023년 8월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열고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전처리 공장,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나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다.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GEM이 2023년 추진한 3사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은 끝내 무산됐다. 포스코홀딩스가 중국 CNGR과 손잡고 추진하던 2차전지용 니켈 합작 공장 신설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LG화학은 중국 화유그룹 산하 유산과 모로코에 연산 5만t 규모의 리튬...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지 6일만에 순국한 고(故) 주영진 일병의 유해가 75년 만에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주 일병은 1928년 인천시 강화군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북 전주시에서 자란 그는 전북공립중학교에 진학했다. 학교에서 교련 연대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강했다고 한다.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남원시까지 걸어가 입대했다. 당시 18세였다.주 일병은 1950년 8월 대구 제1훈련소에 학도병으로 합류했다. 곧바로 국군 7사단 소속으로 전선에 투입됐고, ‘기계-안강 전투’에서 전사했다. 참전 6일만이었다. 기계-안강 전투는 그해 8월 9일부터 9월 14일까지 경북 포항시 기계면과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북한군 12사단의 남진을 막아낸 것을 말한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00년 10월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주 일병의 유해를 발굴했다. 국유단은 병적부와 전사자 명부를 통해 2022년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