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해 “3년 과도 정부로 개헌하겠다고 한다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도울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다.손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이) 과연 대선에 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결심을 아직은 못 했다고 보는데 그래도 70, 80%는 일단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손 전 대표는 “이분이 나서서 내가 나를 버리겠다, 내 권력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 체제 권력 구조를 바꾸는 데도 역할을 하겠다, 우선 통상·외교 관리부터 하겠다, 과도 정부로서 2028년 총선까지 3년만 하겠다(고 한다면) 도울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손 전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반 총장은 맷집이 없었다”며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와 야당의 횡포에 저항해 싸우면서 맷집이 커졌다”고 말했다.그는 한 권한대행과 직접...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SNS 엑스에 “교황은 겸손함과 가난한 이들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 가톨릭교회를 넘어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며 “깊은 상실을 느낀 모든 분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이 우리 모두를 더 정의롭고 자비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등불이 될 것이란 믿음 안에서 위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교황의 선종 소식은 나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했다. 위대한 인물이자 위대한 목자였던 그가 우리 곁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나는 그분의 우정, 조언, 가르침을 누릴 특권을 가졌었다. 그분의 가르침은 도전과 고통의 순간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마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케이블타이는 익숙한 도구다. 야외 간이집회 무대의 구조물을 단단히 고정할 때 이만큼 톡톡히 제 역할을 하는 것도 없다. 이걸로 사람을 ‘묶을 수’ 있다는 걸 상상이나 했을까. 내 일상 속 도구였던 케이블타이는 12·3 불법계엄 사태를 거치며 인권침해를 드러내는 상징이 됐다.12·3 비상계엄의 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한 취재기자를 케이블타이로 포박하려는 장면이 국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케이블타이는 “문을 잠그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던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의 헌법재판소 증언이 거짓임을 드러낸 것이다. 기자에 대한 무력 체포 시도는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다. 또 대한민국이 비준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보장하는 고문 금지, 자의적 구금 금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피해자인 기자는 계엄군에 강제로 연행당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고, 케이블타이로 여러 차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