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이민자 추방에 비판해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인 20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J D 밴스 미 부통령을 만난 뒤 이주민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예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교황 거처에서 몇 분간 이뤄졌다. 밴스 부통령의 차량은 약 17분간 바티칸에 머물렀다.지난 18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로마를 방문한 밴스 부통령은 교황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만, 건강이 좋아진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만나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교황은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과 그의 세 자녀를 위해 부활절 초콜릿 계란 세 개와 바티칸 기념 넥타이, 묵주 등 선물을 줬다.밴스 부통령은 떠나기 전 “교황님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인사를 건넸다.이번 만남은 교황이 최근 미국의 강경 이민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상황이라 더욱 주목받았다.WSJ은 짧지만 상징...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 지시를 받고 경찰 등 현장 인력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국군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이 “체포 명단을 받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체포 대상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라고 전했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16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증인으로 나온 구민회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은 계엄 당시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으로부터 “14명을 체포하면 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 단장이 “경찰 100명과 국방부 조사본부 100명 인원들(이 오기로) 다 얘기가 돼있으니 이 인원들과 통화해서 어떻게 올지 확인해보라”며 “경찰에는 호송차량을 협조 요청하고, 조사본부에는 구금시설 여부를 확인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