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세상이 갇히면토방에 장화 한 쪽 뒤집어 세워놓고그 신발 바닥 뒤축에 모이를 올려놓았습니다.마당에 뿌려놓지 그래요. 새 머리마냥 갸웃거리면쉿! 조용히 창호지 문구멍으로 내다보라 했습니다.저것 봐라. 힘 있는 새가 혼자 다 먹으려고장화에 올라타지. 그럼 어찌 되겄냐? 장화가 넘어지면서모이가 마당에 흩뿌려지지. 그러면 병아리도 먹고굴뚝새도 먹고 참새도 먹고 까치도 먹는 거지.처음부터 흩뿌려놓으면 되잖아요. 그건 다르지.크고 힘센 놈은 작은 새들 앞에서저렇게 굴러떨어져 망신 좀 당해봐야 해.혼자만 먹어서는 안 된다는 걸 깨우쳐줘야지.새대가리라서 번번이 까먹지만, 참새는 짹짹지빠귀는 뽁뽁, 날개짓으로 가슴 치며 웃어봐야지.장화 속에다 모이 한 줌 넣어놓으면, 왕관이라도 쓴 양몸통을 통째로 처박고서는 마루 밑을 기어다니는 꼴이야뉴스 첫머리에서 늘 보지만 말이다. 아버지는넘어진 장화를 가지런히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경기도가 오는 8∼11월 경기북부 접경지역 일원에서 ‘2025년 DMZ(비무장지대) OPEN) 페스티벌’ 를 연다.경기도는 DMZ의 역사·생태·평화적 가치 확산을 위한 열린 종합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DMZ OPEN 페스티벌은 평화의 선율, 지식의 울림, 경계를 넘는 움직임 등 분단과 경계를 넘어 모두 하나 되는 축제로 진행된다.8월에는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DMZ OPEN 전시’로, 평화의 가치를 담은 시각예술 작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9월은 대중 공연 분야의 장르를 추가해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콘서트’와 저명한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전통음악이 함께하는 ‘국제음악제’가 개최된다.10∼11월에는 DMZ 일대를 직접 걷고, 뛰며 체험할 수 있는 ‘평화걷기’와 ‘평화마라톤’ 등 스포츠 행사가 진행된다.11월에는 국내외 유명 석학들과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한 실현 가능한 정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