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식에 제주 지역사회는 “침묵을 강요받던 제주4·3이 세계의 역사이자 인류의 기억이 됐다”며 한 목소리로 기뻐했다.제주도는 13일 4·3기록물의 아카이브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축된 아카이브 자료는 평화·인권 교육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등재 기념 관련 전시와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도 추진한다.지역사회 곳곳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제주도의회는 “제주4·3이 모두가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났다”며 “4·3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도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외 교류를 통해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노력하고, 학교 현장에서도 4·3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이번 등재는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진실·화해·상생을 이뤄낸 역사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도 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기술기업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기업은 애플로 꼽힌다. 애플은 자사 스마트폰 아이폰 물량의 약 80%를 중국 내 협력사 공장에서 만든다. 당초 중국산 아이폰에 매겨진 관세율은 145%에 달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대중국 상호관세 125%가 더해진 수치다.이번 조치로 중국산 제품에는 ‘펜타닐 관세’인 20%만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부담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대폭 줄었다.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계에도 관세 면제는 반가운 소식이다. 애플이 관세로 수익에 타격을 입으면 협력사들에 부품단가 인하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상호관세 제외...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광물협정 새 초안을 두고 실무 협상이 시작됐지만 ‘약탈적 조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순탄치 않은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 협상도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제부 무역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찾아 광물협정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3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새 광물협정 초안을 전달한 뒤 양측이 대면 접촉한 건 처음이다. 로이터는 회담이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돌파구 마련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이러한 난항은 새 광물협정 초안에 우크라이나가 이전보다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조건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의 가스관을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IDFC)가 통제하겠다는 조항을 이번에 추가로 포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