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상위노출 최적화라는 환상코코 크럼 지음 | 송예슬 옮김위즈덤하우스 | 304쪽 | 1만9000원“좋아, 빠르게 가.”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만든 이 짧은 구호는 청년층에서 밈(meme)으로 유행했을 정도로 꽤 인기를 끌었다. 구호를 외쳤던 대통령은 이 외침대로 민주화 이후 가장 빠르게 자리에서 쫓겨난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이 구호에는 비단 청년층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형성돼 있는 정서적 공감대를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최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했던 저자 코코 크럼은 <최적화라는 환상>이라는 책에서 이 정서적 공감대를 ‘최적화’라고 설명한다.최적화를 ‘가장 알맞게 한다’는 뜻의 한국어로 이해할 때에는 다소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영어 원어로는 ‘optimization’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한정된 자원과 상황 속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올...
경남경찰청은 2024년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후보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선물을 돌린 혐의로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정치자금법 위반)과 박인 부의장(뇌물공여)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의장과 전직 경남도의원 A씨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최 의장은 지난해 5월 A씨와 공모해 국민의힘 도의원 18명에게 개당 10만원 상당의 장어 세트 18상자를 돌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최 의장과 공모한 A씨가 자신이 속한 법인 자금으로 선물을 마련한 뒤 최 의장 이름을 적어 보낸 것으로 판단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해 6월 국민의힘 도의원 56명에게 시가 6만원 상당의 돼지고기 선물세트 56상자를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최 의장 등이 의장단 선거에서 표를 기대하고 각각 물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대가성을 부인 중이다. 경찰은 선물을 두 번 받은 의원 18명도 조사했다. 의원들은 ‘의례적인 선물’ ‘선...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써 주세요.”경북 경주시 성건동행정복지센터에서 A씨(70)가 지난 11일 오후 작은 봉투 하나를 내밀며 이같이 말했다. 봉투 안에는 A씨가 정성스레 모은 것으로 보이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구깃구깃한 지폐와 동전 등 10만3830원이었다.익명을 요구한 A씨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당뇨와 괴사성 혈관질환을 앓고 있어 자신의 생계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골목과 공원, 재래시장을 돌며 폐지를 모아가며 조금씩 돈을 마련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주시는 설명했다. 또 당시 파지와 깡통 등을 모아 돈을 벌었으니 “적지만 세금을 낸다고 생각하고 기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울고 있는 이웃들을 보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김순이 성건동행정복지센터 맛춤형복지팀장은 “어르신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월 적십자에 2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