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기술기업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기업은 애플로 꼽힌다. 애플은 자사 스마트폰 아이폰 물량의 약 80%를 중국 내 협력사 공장에서 만든다. 당초 중국산 아이폰에 매겨진 관세율은 145%에 달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대중국 상호관세 125%가 더해진 수치다.이번 조치로 중국산 제품에는 ‘펜타닐 관세’인 20%만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부담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대폭 줄었다.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계에도 관세 면제는 반가운 소식이다. 애플이 관세로 수익에 타격을 입으면 협력사들에 부품단가 인하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상호관세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