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은 사람살이에서 당장 실현해야 할 가치를 흥미로운 이야기에 담아 삶의 철학을 구현했다. 우리의 오래된 나무에 전해오는 갖가지 전설들도 속내에는 당시 사람살이에서 꼭 필요한 가치를 담았다.나무에 해코지를 하면 천벌을 받는다든가, 나무줄기에 천년 묵은 구렁이가 산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나라에 흉한 일이 벌어질 때면 나무가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들이 모두 그렇다.경북 상주 상현리 반송에 얽힌 전설에는 자연주의 철학이 또렷이 담겨 있다. 500년쯤 된 이 나무는 나무높이 16.5m로, 반송 가운데에는 큰 규모에 속한다. 게다가 동서 방향으로 24m, 남북으로는 25m까지 고르게 퍼진 나뭇가지가 이뤄낸 수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송이라 할 만큼 빼어나다.이 나무에는 나뭇가지를 꺾으면 천벌을 받는다는 흔한 전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경고성 엄포’까지 담겼다. 즉 이 나무의 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잎을 따는 것은 물론이고, 바닥에 저절로 떨어진 잎을 주...
김문수·홍준표 등 강경보수 자극 메시지 두드러질 듯1차 경선 통과 유력했던 오세훈 자리 놓고 ‘각축’ 예상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이어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찬탄파(탄핵찬성파) 후보가 크게 축소된 형태로 치러지게 됐다. 경선 무게중심이 반탄파(탄핵반대파)로 기울면서 계엄·탄핵에 대한 반성과 쇄신 대신 강경 보수에 소구하는 메시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문수·홍준표·오세훈·한동훈 등 ‘4강’의 한 축이 비면서 오는 22일 결정되는 4인 경선 진출자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각축전이 예상된다. 유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도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 누구도 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캠프 인사 중 일부가 공무원 신분을 유치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시민의 혈세를 받는 공무원들이 유 시장 캠프에서 활동하는 것 같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9일 유 시장이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때 인천시 공무원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며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혈세를 받는 공무원들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것은 선거중립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민주당은 관련 공무원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천시 정무직 공무원들이 유 시장의 대선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