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의 지하터널과 상부도로가 지난 11일 오후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굴착기 기사 1명은 지하에 고립됐다가 13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시공사 소속 작업자 1명은 13일 사흘째 실종 상태다. 궂은 날씨와 현장의 위험요소 탓에 구조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상 공사 시설물들까지 순식간에 내려앉고 인근 6차선 도로 일부 구간이 파손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수천명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이번 사고는 붕괴 17시간 전 이상 징후가 확인됐는데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인재(人災)이자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사고다. 시행사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의 최초 상황보고서에는 ‘4월10일 오후 9시50분 투아치(2arch) 터널 중앙 기둥 파손’이라고 기록돼 있고, 아치형 구조의 터널 중앙부를 떠받치는 콘크리트 기둥 여러 개가 손상된 사진도 첨부됐다. 아치 모양의 터널을 뚫은 뒤 기둥을 세우고, 옆에 터널...
[주간경향] 지난 4개월간 도심 광장에서는 탄핵 집회가 수십 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민들은 휴일에, 퇴근 후에 시간을 쪼개 집회 현장을 찾았고, 혹한의 추위에도 광장에서 밤을 새웠다.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바라보는 무대 뒤편에서, 시민들이 돌아올 자리를 광장에 만들기 위해 애쓴 이들도 있다. 각각의 시민단체에서 모인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응원봉의 불빛이 꺼질세라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했다. 임민경 한국여성노동자회 기획국장(활동명 ‘밍갱)’은 “(지난 1월) 윤석열 구속 이후 집회 현장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줄었다. 다시 광장을 찾을 시기까지 광장을 지키는 게 시민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잠을 쪼개고 때로는 코피를 쏟는 과정이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고 회복하기까지 이들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았다.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은 일단락이되 끝이 아니다. 다시 각자가 속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