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일명 ‘악성민원인’과 공무원의 전화통화를 최대 15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송파구는 “민원응대 공무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응시스템을 개발, 올해 상반기 중 가동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이를 위해 ‘통화종료 자동응답시스템’이 도입된다. 악성민원 상황 발생시 1차로 경고성 안내를 내보내고, 공무원이 통화종료를 결정하면 2차로 안내음이 송출된 뒤 전화가 자동으로 끊기는 방식이다. 자동 통화종료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가동된다. 구 관계자는 “민원 현장에서는 담당직원이 통화종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폭언이나 성희롱, 부당한 장시간 통화에도 묵묵히 참는 경우가 많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공무원 개인정보보호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및 적용도 추진된다. 공무원들이 출장 시 불가피하게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업무과정에서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해당 앱을 통하면 상대방 휴대전화에 사무실 전화번호가 표시되는 방식이다.서...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122일 동안 이어진 내란불면증을 끝낸 한마디에 광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계엄의 밤, 시민들은 맨몸으로 뛰쳐나가 계엄군의 총에 맞섰다. 주말마다 광장에 나와 탄핵을 목놓아 외치며 응원봉을 손에 쥐었다. 얇은 은박지를 몸에 두르고 혹한의 밤을 지새운 끝에 ‘다시 만난 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다.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째인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아직 긴장감이 흘렀다. 여전히 경찰 방호벽과 집회 통제선이 설치돼 있었고, 경비인력들은 삼엄하게 경비를 섰다. 탄핵 찬반 집회는 사라졌지만, 거리 곳곳에는 분열의 흔적이 남았다. 관저 인근 지하철역에는 ‘윤석열 탄핵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육교와 버스정류장에는 ‘STOP THE STEAL’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경찰 방호벽에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는 스티커의 흔적이 여전했다. 찢긴 스티커들 속 온전한 단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