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자국에 ‘관세 폭탄’을 퍼부은 미국을 향해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과) 싸우기를 원하지 않지만 싸우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중 관세전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왕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최근 미국이 곳곳에서 관세라는 위협을 휘두르며 자국의 이익을 각국 공동을 이익보다 앞세우고 다자무역 체제와 기존 질서를 공공연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왕 주임은 “국제사회는 이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중국은 정정당당한 대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우리가 나서서 강권을 저지하는 것은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을 수호하고 인류가 약육강식의 밀림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긴...
미국 여성 스포츠의 선구자 빌리 진 킹(82)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이름을 새겼다. 미국 언론은 9일(현지시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초 여성 헌액자”라고 전했다.메이저대회 12차례 단식 우승 타이틀과 함께 여자복식과 혼합복식까지 더하면 총 39차례 메이저 우승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킹은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명예의 거리 헌액식에 참석했다. 시상식에는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농구계 전설 매직 존슨도 함께했다. 킹은 SNS를 통해 “내가 이 부문 첫 여성 헌액자일 수는 있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킹은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 성 평등 실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1973년 남성 선수 바비 릭스를 꺾은 ‘성 대결’로 대중적 인식을 바꾸었고, 같은 해 US오픈을 통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최초로 남녀 동일 상금제도를 실현했다. 1974년에는 ‘여성 스포츠 재...
인천시가 국가유산만이 아닌 인천의 다양한 유·무형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지역유산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지역유산 제도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역유산 제도는 인천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인천 역사 속에 남아 있는 사건과 인물, 일상의 이야기 등을 지역유산으로 선정해 보존·관리하는 것이다.이 제도는 국가유산제도가 아닌, 시민 주도로 인천만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지닌 유산을 발굴·보존하기 위한 것이다.지역유산 선정은 인천 10개 군·구와 전문가, 시민, 단체 등의 추천을 통해 도시, 역사, 산업, 생활문화, 문화예술 등 5개 분야에서 예비후보를 발굴한다. 이어 인천시 지역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후보군을 선정하고 전문가 조사·연구와 해당 유산 소유자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시 지역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인천지역유산으로 공식 선정된다.특히 지역유산은 발굴부터 보전·관리까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며, 유형유산의 경우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