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까지 ‘내란 종식’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낼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지지층을 재결집하고 중도보수 표심을 끌어당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26일 현장지원 총력체제로 전환했다.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막판에는 결국 박빙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들이 다시 집권을 꾀하는 선거이기에 결코 질 수 없고, 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유력 주자인만큼 불필요한 논란은 피하고 ‘낮은 자세’를 강조하기로 했다.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일주일에 모든 역량과 정성, 열정을 다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절박한 소리를 듣고 겸손하게 호소하는 것, 자세를 끝까지 낮추는 것이 선거 이후에도 대한민국 공동체를 통합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말했다.선대위에선 지난 2차 TV토론 ...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는 백성의 고된 삶을 위로하기 위해 한 관리가 심고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키운 크고 아름다운 나무가 있다. 이름까지 아예 ‘위민정(慰民亭)’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푸조나무다.나무 나이 500년을 헤아리는 이 푸조나무는 조선 영조 때 이 고을의 도호부사를 지낸 전천상(田天祥·1705~1751)이 ‘고된 노동에 지친 백성을 위로’하기 위해 심은 나무다. 농사일에 지친 백성이 잠시라도 나무가 드리우는 싱그러운 그늘에 들어 편히 쉬게 하려는 뜻이었다.하동 지역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하동 송림’을 처음 조성한 인물이기도 한 전천상은 백성의 살림살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몸소 느끼고 그 불편을 더 빠르게 해소하고자 애썼던 너그러운 관리로 칭송받았다.그가 심은 이 나무는 세월의 풍상을 겪으며 이제 높이 25m, 가슴높이 줄기 둘레 4.5m의 큰 나무가 됐다. 특히 사방으로 고르게 펼친 나뭇가지가 이룬 수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