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나는 중국에도 셰셰(‘감사하다’는 뜻의 중국말)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다”며 “일본 대사에게는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 잘못했나”라고 말했다. 국익을 고려한 외교적 관점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이 잘못되지 않았다며 실용적 외교 노선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이 무너지지 않았나. 외교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국민들 좀 더 잘 먹고 잘 살게 하자고, 국익을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 아닌가”라며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일 협력, 한·미동맹 하고, 중국·러시아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고 협력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어 “나는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는데, 틀린 말을 했나”라며 “나는 일본 대사한테도 쎄쎄하려고 하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전직 대통령 윤석열 탈당에 대해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의 뜻”이라고 했다. 윤석열 출당 조치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했다. 전날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에는 ‘사과한다’더니, 그 진정성을 보여줄 윤석열 탈당·출당에는 거부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간 12·3 비상계엄을 적극 옹호하던 김 후보는 당 대선 후보가 되자 태도를 바꿨다. 지난 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정중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고,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선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과가 진심이라면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김 후보는 그러나 윤석열 탈당·출당에 한사코 반대하고 있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에 탈당하라는 방식으로 우리 당의 책임이 면책될 수 없고, 도리도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에 대한 도리는 중요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는 안중에도 없단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