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34년 월드컵 경기장 등 관련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현지 건설업 이주 노동자들의 사망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와 페어스퀘어는 14일(현지시간) ‘ 사우디아라비아: 이주 노동자들의 일터 내 감전사, 참수, 추락사’ 보고서를 내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예방할 수 있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온열 질환, 낙상, 감전, 기계 끼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 3월에도 동부 코바르의 아람코 스타디움 건설 현장에서 30대 중반의 파키스탄 노동자가 추락사한 일이 있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사례 가운데 상당수 사인이 자연재해로 잘못 분류돼 유가족에게 적절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페어스퀘어는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당국이 이주 노동자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유족들은 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