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한 외국인 셰프가 국내 사찰을 방문한 현장을 취재했을 때다. 재료로 올라온 감자를 보고 그 셰프는 물었다. “이 감자는 어떤 품종인가요.” “글쎄요. 채마밭에서 캐 온 건데… 분이 많고 맛있어요.” 묻는 사람도, 답하는 사람도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도 그냥 흙감자나 햇감자, 알감자 정도로 분류되어 있을 뿐인데. 이 감자가 무슨 품종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돼지등뼈를 넣고 감자탕을 끓이거나 닭볶음탕을 만들다 보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두 요리에는 감자가 빠질 수 없다. 그런데 완성된 탕 속에 든 감자가 푹 익는 정도를 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으스러지거나 무너지는 상황 말이다.요리에 따라 감자 품종을 선택하고 그 맛의 차이를 구별하고 즐기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 감자는 ‘그냥 감자’다. 아는 품종이라면 고작 수미감자 정도?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감자를 개발, 보급하며 그 특징에 대해 알리고 있지만 소비자...
앞으로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전국 체육시설과 회의실을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톡 등 민간 플랫폼으로도 예약할 수 있게 된다.행정안전부는 오는 21일부터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보유한 1200여개의 공공 체육시설 및 회의실을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톡 같은 민간 플랫폼으로 직접 예약할 수 있게 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공공자원 통합예약 플랫폼 공유누리와 민간플랫폼을 연계한 첫 사례다. 지금까지는 공유누리 홈페이지에서만 공공자원 시설 예약이 가능했지만, 이번 서비스로 국민이 일상적으로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예약은 각 민간 앱에서 다른 시설·서비스를 예약하는 방식과 같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풋살장’, ‘회의실’ 등 시설명을 검색하면 예약 가능한 자원이 지도에 표시돼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하단의 ‘더보기’ ·‘예약하기’ 메뉴를 통해 자원을 검색한 후 날짜 등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이사급 자리 50여개 중 20여개가 임기가 만료됐거나 올해 만료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인데도 임명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정권 말 인사 ‘알박기’란 논란이 예상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17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 및 임원 자리는 총 53개다.이 중 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 등 8개는 임기가 만료됐다. 국민연금공단 복지상임이사 등 13개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총 21개가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 예정이다.이 자리는 대부분 임기가 3년이다. 통상적으로는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 각 기관이 공고를 내 후보자를 모집하고 임원추천위원회 등의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직책에 따라 해당 기관장이 임명하거나 관련 부처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도 있다.대통령이 공석이고 정부 교체가 얼마 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