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1년 전 미국과 멕시코가 공유 하천의 사용을 두고 체결한 이른바 ‘물 조약’을 무역 협상의 압박 카드로 꺼내 들면서, 가뭄 탓에 조약을 이행하지 못했던 멕시코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재협상을 시도하는 한편, 미국으로 보낼 수량을 늘리기 위해 주 정부와 논의를 시작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조약) 의무를 지킬 방안을 타마울리파스, 코아우일라, 치와와 등 주지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코아우일라주 아쿠냐 지역에 있는 라아미스타드 댐(우정의 댐)에서의 물 방류량을 6배 늘렸다는 기존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멕시코는 (미국) 텍사스 농부들의 물을 훔쳐왔다”며 “멕시코가 텍사스에 약속한 양의 물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