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 바다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내륙지역인 충북 제천에 제주 출신 최고령 해녀 고 김화순씨(1921~2020)의 추모비가 세워져 화제다.충북 제천 지적박물관은 지난 10일 송학면 도화로 개나리추모공원에 해녀 김화순씨의 추모비를 제막했다고 15일 밝혔다.김씨의 추모비는 1.7m 높이로 개나리추모공원에 있는 그의 묘소 앞에 세워졌다. 추모비에는 ‘삶의 터전으로 울릉도·독도 바다를 일군 제주 출향 해녀, 제천에 잠들다’라는 글귀가 담겼다.제주 출신인 김씨는 1921년 제주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물질을 시작했다. 결혼 뒤 군산과 부산, 속초를 거쳐 1974년 남편과 함께 울릉도로 이주해 해녀 생활을 해왔다. 1982년 김씨는 독도경비 중 순직한 독도경비대 주재원 경위와 권오광 수경의 시신을 인양한 공로로 울릉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2005년 남편이 사망한 뒤에도 그는 해녀생활을 계속해 왔고, 90세 때인 2011년 당시 국내 ‘최고령’ 해녀 타이틀을 얻었다....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가성평등지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하락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의사결정 영역의 성별 격차가 여전했고, 가족 내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는 17일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가 65.4점으로 전년 66.2점 대비 0.8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가성평등지수는 고용·소득·교육·건강·돌봄·양성평등의식 등 7개 영역에서 남녀의 격차를 측정해 수치화한 값이다. 완전히 평등한 상태는 100점, 불평등한 상태는 0점이다.여성가족부는 2010년부터 8개 영역, 25개 지표로 국가성평등지수를 측정해오다가 2022년 지수 때부터 7개 영역, 23개 지표로 변경했다.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처럼 변화한 사회상에 맞지 않는 지표들이 빠지고 ‘가족 내 성별역할 고정관념’ ‘노인돌봄 분담’ 같은 지표들이 추가됐다.국가성평등지수는 2010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매년 소폭 상승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앞으로 모든 은행은 시각장애인 금융소비자가 요청하면 점자 또는 음성 형태의 계약서를 제공해야 한다.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방안’을 15일 발표했다.2023년 6월 은행권이 시각장애인 응대 매뉴얼이 마련됐지만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부족하다. 점자서류와 음성변환 모두를 제공하지 않는 은행도 16개사 중 3개사나 됐다.금융위는 이에 시각장애인 소비자가 요청하면 금융상품 상담 단계부터 점자 또는 음성 형태로 된 계약서를 제공하도록 매뉴얼을 구체화했다.이는 증권, 보험 등 비 은행업권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다만 그전까지는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문서 형태로 제공해 시각장애인이 직접 음성변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권별 장애인 응대 매뉴얼도 장애 유형을 세분화하고 상황별 응대 요령을 보완하는 등 개선하기로 했다.시각장애인 음성 OTP 성능도 개선됐다. 잦은 배터리 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체 기능을 추가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