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둔 14일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했다.김 지사는 이날 진도항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희생자 304명에 대한 헌화·추모를 했다. 그는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 속에서 살아가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남도는 세월호 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깊이 새기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특히 목포 고하도에 건립 예정인 ‘국립세월호 생명기억관건립사업’과 관련해 “세월호의 기억과 교훈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토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전남도는 청사에 추모 기간 대형 현수막을 내붙였다.여객선, 항공기 등 대중 여객시설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추진해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엄마, 아빠에게도 안 한 일인데 눈물이 난 적 있습니다.”강원학원 이사장 고희연에서 강제로 노래를 부르고 장기 자랑을 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13일 고용노동부는 강원학원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강원학원 허필호 전 이사장과 배우자(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장기간, 다수의 교직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관련자 6명에게 과태료 총 2200만원을 부과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30여명에 이른다. 강원학원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중·강원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괴롭힘 사례는 다양했다. 이사장은 자택으로 매일 점심과 떡을 배달시키고 교사를 교내 잡초 제거나 잔디 깎기에 동원했다. 병원 진료 등 개인 용무를 위해 운전을 시키거나 사적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배우자인 상임이사는 교직원을 집으로 불러 머리 손질을 시키고 명절 음식 만들기도 강요했다. 두 사람 모두 교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강원중·고 교장과 교감도 괴롭힘에 가담한 ...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모두 힘을 합쳐 ‘반트럼프’ 전선을 구축하면 좋겠지만 다른 나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다. 트럼프의 전략은 ‘디바이드 앤드 룰(divide and rule)’이다. 협상 대상 국가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게 하고, 나라별로 따로 협상해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첫 번째 협상 대상이 된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닌 것 같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따른 대미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인도와 같은 3개국과는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밑에 지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장하준 교수(영국 런던대 경제학과)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결코 서두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대통령 윤석열의 파면으로 권력 공백 상태인 점을 미국에 설명하고 협상을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