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학교폭력변호사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열린 첫 재판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비트는 억지 주장을 폈다. 김 전 장관 측은 헌재 결정문에 언급된 내용의 일부만 짜깁기해 “헌재가 계엄을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행위라고 인정했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은 10일 비상계엄에 가담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군 수뇌부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3명에 대한 3차 공판 기일을 열었다. 법정에는 세 사람 모두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정성욱 정보사령부(정보사) 대령에 대한 신문 과정에서 ‘국가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재판을 약 15분만에 비공개로 전환했다.공개된 재판에서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는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계속했다. 검찰은 “대법원과 헌법...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꼽히는 미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신뢰 위기가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채권시장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채 금리는 만기 10년 이상 장기물을 중심으로 지난 4일 이후 가파르게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지난 11일 뉴욕시장 마감 무렵에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5%에 육박하는 등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졌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 장중 100을 밑돌았다.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몰리기 때문에 미 국채 가격과 달러 가치가 오른다. 그러나 최근 미·중 관세전쟁 국면에선 이 공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미국 자산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되레 국채를 파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기아가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하향조정해 419만대로 잡았다. 중국 시장 부진을 고려한 계획으로, 다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늘려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고 밝혔다.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향후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지정학적 어려움이 확대되겠지만 시장 변화에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올해 세계 시장 판매목표는 322만대로 세웠다. 2027년 375만대, 2030년 419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송 사장은 “중국 시장 부진을 고려해 2030년 목표를 당초보다 11만대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 중국 시장에선 치열한 경쟁환경을 고려해 판매 목표를 8만대로 유지하고 (중국발) 수출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