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14m에 이르는 조선 후기 대형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국가유산청은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괘불도는 불교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거행할 때 내거는 대형 불화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주로 그려졌다. 국부로 지정된 괘불도는 7점, 보물로 지정된 괘불도는 55점이다.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국보로 지정된 다른 괘불도보다 빠른 1627년(조선 인조 5년)에 제작됐다. 법경, 혜윤, 인학, 희상 등 그림을 그린 승려들이 누구인지도 명확히 드러나 있다.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장식한 보살인 ‘장엄신’이 서 있는 형태를 그렸다. 제작 연대가 빠르기 때문에 장엄신 괘불의 시작점을 열어 미술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된 것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대방광불화엄경소> 권118, <삼봉선생집> 권7, <동국이상국전집> 권 18...
학교를 중단한 광주지역 학교밖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운동회가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지 6년 만이다.23일 광주시와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따르면 오는 25일 광주청소년수련원에서 ‘학교밖청소년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학교밖청소년 체육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19년 부터 중단됐다.운동회는 학교밖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체육활동과 체험 행사를 통해 서로 화합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광주에는 1600여명의 학교밖 청소년이 있다.이들 청소년은 학교 밖에서 차별을 경험한다. ‘2024 광주시 학교밖 청소년 종합 실태조사 보고’를 보면 ‘학교를 그만둔 뒤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84.3%나 됐다. 많은 청소년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운동회나 문화행사 등 예체능 활동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운동회는 4개 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공굴리기와 파도타기, 줄다리기 등 팀별 대항전과 파이프릴레이, 양궁, 물병게임, 수학 ...
법관 기피 신청으로 4개월간 중단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재판이 다시 열렸다.수원지법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는 23일 이 전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뇌물공여 등 사건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이 전 대표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이날 재판부는 검찰 공소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음 기일까지 다시 정리하라고 말했다.재판부는 “‘이화영은 이재명 승인 아래, (이재명이) 승인했다’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데 승인 방식이 어떻게 했다는 것이냐”며 “이재명이 그 부분을 승인했다는 법률적 평가로 볼 수 있다는 의미냐. 공소사실에 법률적 평가를 기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공소장이 50쪽 정도 되는데 500만 달러 대북송금 관련해서는 34쪽에 가서야 처음으로 ‘이로써 (이들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