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연 2.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침체 우려보다 관세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가계부채 등을 더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1분기 경기 부진 및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미국 관세정책 변화, 정부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 따른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고, 환율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대출 흐름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5%)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무역협상의 전개양상, 추경의 시기 및 규모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갈등은 해를 넘겨 심화하고 있다. 등록으로 돌아오는 듯했던 의대생들 다수는 유급까지 불사하며 수업거부를 하고 있다. 길어진 의·정 갈등에 지친 의대생들이 현역병 입대를 택하면서 향후 몇년 간 공보의·군의관 수급에 차질도 예상된다. 전공의들은 여전히 대학병원을 떠나있다. 내년도 의대정원을 3058명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 변화도, 2000명 증원의 핵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도 의·정갈등 해결의 마중물이 되진 못했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저희(의료계)도 이런 상황을 빨리 해결하고 싶다. 하지만 해결을 위해서 가장 먼저 변해야 하는 주체는 ‘정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강경하게 정부 정책에 반대해왔으며 젊은 의사들을 대표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물이다. 박 위원장과의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정부가 2026년도 의대정...
5년에 걸친 대규모 수리를 마친 뒤 20일 공개된 서울 종묘 정전에서 기념 공연이 열리고 있다. 종묘는 조선 왕실의 신주 49위가 모셔진 사당으로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30주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