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지역 충북 제천에 제주 출신 최고령 해녀 김화순씨(1921~2020)의 추모비(사진)가 세워져 화제다. 충북 제천 지적박물관은 지난 10일 송학면 도화로 개나리추모공원에 해녀 김화순씨의 추모비를 제막했다고 15일 밝혔다.김씨의 추모비는 1.7m 높이로 개나리추모공원에 있는 그의 묘소 앞에 세워졌다. 추모비에는 ‘삶의 터전으로 울릉도·독도 바다를 일군 제주 출향 해녀, 제천에 잠들다’라는 글귀가 담겼다.김씨는 1921년 제주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물질을 시작했다. 결혼 뒤 군산과 부산, 속초를 거쳐 1974년 남편과 함께 울릉도로 이주해 해녀 생활을 해왔다. 1982년 김씨는 독도 경비 중 순직한 독도경비대 주재원 경위와 권오광 수경의 시신을 인양한 공로로 울릉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2005년 남편이 사망한 뒤에도 해녀 생활을 계속해왔고, 90세 때인 2011년 당시 국내 ‘최고령’ 해녀 타이틀을 얻었다.하지만...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는 폐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 연구팀은 루푸스 병력과 폐 질환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RMD 오픈’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2017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6074명, 이들과 나이·성별을 동일하게 대응시키고 류마티스 질환 병력이 없는 대조군 6만740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9년여간 추적 관찰했다.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신체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늑대에 물린 자국과 비슷한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데, 전신성 루푸스는 피부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도 침범해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발병 후 진단이 늦어지면 신장, 신경계, 심혈관 등의 주요 기관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연구진의 분석...
경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대량으로 해킹 메일이 발송된 사건에 관해 ‘북한의 공격’이라고 15일 밝혔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지난해 12월11일 발송된 ‘방첩사 계엄 문건 공개’라는 제목의 e메일이 북한의 해킹 조직이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이 e메일은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원본]’이라는 압축 파일이 첨부되어 배포됐다. 실제 문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한 국회의원이 방첩사 계엄 문건을 공개했다는 설명과 함께 언론사가 보낸 것처럼 발송자 e메일도 꾸며냈다. 경찰은 이 파일이 또 다른 악성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내려받도록 설계됐다고 본다.경찰은 이 이메일 발송지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외 업체를 통해 임대한 국내 서버 15대가 사용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서버를 압수해 분석해보니 과거 북한발 해킹 사건에서 쓰였던 서버였고, ‘포구’(포트) ‘페지’(페이지) ‘기동’(동작) ‘현시’(디스플레이 출력) 등의 북한식 용어가 쓰였다. 경찰은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