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캐피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꽤 많은 사람들로부터 “한국어 자막을 켜고 드라마를 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해녀 이모들의 찰진 제주 사투리를 귀로만 들으면 무슨 말인지 아리송할 때가 많아 한글 자막을 함께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어 자막을 봐도 ‘내가 짐작한 말뜻이 맞나’ 하는 생각을 지우기는 어렵다.EBS 1TV <지식채널e>에서는 어떨 땐 외국어보다 이해하기 힘든 제주 방언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본다. 제주어의 특이성은 교통수단이 적던 시절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섬이었던 지리적 조건이 끼친 영향이 컸을 테지만 역사적인 이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조선 인조 7년(1629년) 제주에 내려진 출륙금지령으로 인해 제주 사람들은 이후 200년가량 타 지역과 교류할 수 없는 폐쇄된 생활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제주어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원형이 일부 남아있다. 그러나 지금...
춘곤증은 봄과 함께 오는 나른한 불청객이다. 봄에는 일조량이 증가하고 기온이 올라가 다양한 실내·외 활동을 하기 적합한 환경이 된다. 그러나 이런 환경 변화에 한동안 적응하지 못하고 피로감과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무기력,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개인에 따라 입맛이 떨어지거나 불면증,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춘곤증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원인 역시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겨울에 익숙해져 있던 신진대사 기능이 봄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2~3주 정도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루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이 변하면 그에 따라 인간의 몸에서도 수면과 각성, 식사 및 활동 등을 포함하는 일주기가 바뀌어가므로 적응이 필요하다. 또 낮이 길어지면서 체내에선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량을 늘리는 반응이 일어나지만 단시간에 많은 양의 변동이 생기면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