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12·3 내란 사건 형사재판이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시작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공무원 징계 절차라면 사법적 단죄는 형사재판을 통해 이뤄지는데, 그 절차가 본격화된 것이다. 법정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초에 남을 역사적 재판이다.이날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법정에 출석한 윤석열은 오전 오후에 걸쳐 82분간 장황하게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을 “몇 시간 만에, 비폭력적으로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해 해제한 몇 시간 사건”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 계엄”으로 규정했다. 또 “‘내란 몰이’ 과정에서 겁을 먹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유도에 따라 진술한 게 검증 없이 (공소사실에) 반영이 많이 됐다”고 강변했다. “계엄이란 늘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비상계엄으로 넉 달여간 국민의 일상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자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손바닥으로 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홈런왕’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33·사진)가 나간다. 미국 대표팀 주장까지 맡아 그 ‘파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최근 WBC 출전 의지를 드러내온 저지는 15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마크 데로사 미국 WBC 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WBC 출전을 공식화하고 주장까지 맡았다.저지의 생애 첫 WBC 출전이다. 저지는 9년 3억6000만달러 계약 직후인 2023년 대회에 불참했다. 초대형 연장 계약 직후 첫 번째 시즌인 만큼 양키스에 집중하고 싶다며 대표팀 제안을 고사했다.미국 대표팀은 저지가 주장을 맡으면서 2개 대회 연속 현역 최고 선수를 ‘캡틴’으로 앉혔다. 2023년 대회 주장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였다. 당시 최강 타자 트라우트를 중심으로 미국 대표팀은 2017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WBC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패했다. 주장 트라우트가 9회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