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체포 직후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언급했다.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까지 음모론에 경도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다. 한국 사회는 6·3 대선에서 반지성적 음모론에 종지부를 찍고 선거관리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법원 판결문과 선관위 설명을 토대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대표적 주장을 검증했다.한국 선거는 ‘실물투표’, 윤석열 후보도 “조작 불가능”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주로 사전투표에 조작 의혹을 제기한다.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의 평균득표비율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모두 ‘63대 36’로 나타났다며 이를 조작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는 음모론자들이 다른 정당들의 득표수를 무시하고 계산한 결과다. 모든 정당 후보자를 포함한 실제 비율을 민주당...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기까지 4개월간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는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 그리고 집회가 진행되는 광장 한쪽에 펼쳐진 노란 천막에는 항상 1500개의 주먹밥이 보온통에 담겨 시민들을 기다렸다. 세월호 유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광장에 나온 시민들을 위해 직접 만든 것이다. “맛있어요” “감사해요” 주먹밥을 받아든 시민들은 환히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매주 집회가 이어지면서 주먹밥의 속 재료도 점점 늘어갔다. 시민들이 지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든든한 한 끼에 담겼다.15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종기씨를 만났다. 김씨는 세월호참사 희생자 고 김수진양의 아버지다. 김씨는 “주먹밥 나눔은 항상 오후 4시16분에 카운트다운을 하며 시작했다”며 “416이라는 숫자는 슬프고 아픈 숫자이기도 하지만 생명과 안전을 의미하는 희망의 숫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12월7일부터 4월...
이스타항공 현직 승무원과 교관들이 오는 23일 진행되는 신입 승무원 채용 체력시험에 앞서 17일 서울 마포체력인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부터 객실 승무원의 선발 과정에 ‘체력시험’과 ‘상황 대처 면접’을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