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샵 “엄마, 아빠에게도 안 한 일인데 눈물이 난 적 있습니다.”강원학원 이사장 고희연에서 강제로 노래를 부르고 장기 자랑을 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13일 고용노동부는 강원학원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강원학원 허필호 전 이사장과 배우자(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장기간, 다수의 교직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관련자 6명에게 과태료 총 2200만원을 부과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30여명에 이른다. 강원학원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중·강원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괴롭힘 사례는 다양했다. 이사장은 자택으로 매일 점심과 떡을 배달시키고 교사를 교내 잡초 제거나 잔디 깎기에 동원했다. 병원 진료 등 개인 용무를 위해 운전을 시키거나 사적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 배우자인 상임이사는 교직원을 집으로 불러 머리 손질을 시키고 명절 음식 만들기도 강요했다. 두 사람 모두 교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강원중·고 교장과 교감도 괴롭힘에 가담한 ...
사과와 배 등 과일나무 개화기를 맞아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농정 당국이 농가에 사전 예방을 위한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올해부터는 과수화상병 발생을 신고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 손실보상금을 감액하는 조치도 시행된다.농촌진흥청은 전국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2회 이상 방제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등록 약제 살포 횟수는 개화 전 1차례, 개화기에는 2차례다.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과일나무 잎·줄기·꽃·열매 등이 불에 탄 듯 검게 그을린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식물병이다. 치료제가 없고 확산 속도가 빨라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린다. 전체 과일나무의 5% 이상이 감염되면 과수원을 폐원한다.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면 사과와 배 등 과일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과일가격 상승 등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지 면적은 86.9㏊(헥타르·1㏊는 1만㎡)로, 축구장(0...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계엄과 쿠데타는 다르다”며 “동급으로 얘기하는 거 자체가 법적인 판단을 멀리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열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이 12·3 비상계엄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과 사전모의했다고 공소사실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 “제가 모여서 군인들과 저녁하고 격려한다 하면 얼마나 많은 얘기 했겠습니까. 기억나지도 않는다”며 “‘현 실정 안타까운 얘기가 많다’ ‘몇 가지 법만 통과해도 금방 민생이 나아지고 외교·안보 타개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 이런 얘기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군이 정치적 중립을 해도 알 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군을 쿠데타에 활용한다는 건 상상도 한 적 없다”며 “계엄 선포는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 군정, 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