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전국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희생자 304명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유가족을 다독이고, ‘안전한 사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되새겼다.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4·16재단,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주최·주관한 기억식에는 시민뿐만 아니라 구 여야 정치인들도 함께했다.유가족은 희생자들의 이름과 사연이 한 명씩 소개되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노란 리본을 단 시민들은 이들을 안아주며 슬픔을 함께했다. 오후 4시16분이 되자 추모의 의미를 담은 사이렌이 울렸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고개를 숙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추모의 물결은 전국에서 이어졌다. 4·16연대는 이날 오후 4시16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 기억식’을 열었다. 시민들은 노란 프리지어, 안개꽃 다발 등을 가져와 헌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체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크림 2종이 적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자외선 차단제 40종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4-메칠벤질리덴캠퍼’(4-MBC) 함량이 사용 한도인 4%를 초과한 제품 2종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디오메르 데일리 썬크림’과 ‘바랑소리 보담도담 해오름 가리개’다. 두 제품의 4-MBC 함량은 각각 5%로 확인됐다.소비자원이 함량을 조사한 4-MBC는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이다. 체내에 다량 흡수되면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작용해 호르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유럽연합(EU)은 다음달부터 4-MBC의 화장품 사용을 금지하고 내년 5월부터는 4-MBC가 함유된 제품의 유통을 금지할 예정이다.이번에 적발된 2개 제품의 책임판매업자인 초콜릿코스메틱은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판매를 중단하고 재고를 폐기했다.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구입 대금을 환불하기로 했다. 환불은 초...
눈동자는 또렷하다. 피부에는 옅은 검버섯까지 피었다. 조각은 말이 없지만, 미세한 몸짓으로 관객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려는 것 같다. ‘극사실주의’ 조각의 거장 론 뮤익(67)의 작품들이 그렇다.지난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론 뮤익’전에서 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뮤익의 30여년 작품세계를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호주 출신 조각가인 뮤익은 방송·영화에 쓰이던 마네킹과 소품을 제작하다가 1996년부터 인체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조각들을 내놓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뮤익이 만들었던 조각 작품 48점 중 10점이 프랑스, 대만 등 6개국의 기관·개인 소장자들로부터 모였다. 가장 눈에 띄는 대표작은 가로·세로·너비가 각각 1m를 넘는 대형 두개골 조각 100개를 배치한 ‘매스(Mass)’다. 뮤익이 프랑스 파리의 카타콤(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