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애 다친다!” 벚꽃이 활짝 핀 15일 오전 한 나들이객이 유아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안산 벚꽃길을 오르는 기자를 보고 소리쳤다. 울퉁불퉁한 바닥 탓에 유아차가 흔들리자 아이가 다칠까 불안해보였기 때문이었다. “유아차에 아이 없어요”라고 말하자 이 시민은 가슴을 쓸어내렸다.봄을 맞아 도심 벚꽃 명소들이 상춘객들로 북적이지만, 유아차를 동반한 가족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벚꽃 명소의 도로 상황 등이 유아차로 이동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유아차를 이용하는 부모들은 “꽃놀이를 하려면 마음을 크게 먹어야 한다”며 “꽃놀이는 남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일상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기자가 서대문구 안산공원관리사무소에서 유아차를 빌려 안산 벚꽃길과 인근 연희동 상권을 둘러봤다. 유아차에는 12개월 영아의 표준 체중과 유사한 9㎏짜리 원판과 아기 모양의 인형을 실었다. 관리사무...
지난 9일 찾아간 충남 예산군 예산읍 A업체 인근 벌판에는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당시 사용한 조리기구 등이 방치돼 있었다. 군데군데 녹이 슨 것도 보였다.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지난해 11월 진행됐다. 약 5개월째 방치된 셈이다. A업체는 더본코리아가 참여하는 전국 축제에 조리기구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다.1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더본코리아가 전국의 축제에서 사용하는 조리기구를 외부에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A업체 대표는 “조리기구 등을 납품할 때는 항상 세척을 하고 차에 실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부에 장기간 놓아둔 조리기구는 세척 후에도 위생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민선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조리기구는 장시간 외부에 노출되면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다양한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보관 장소가 흙바닥이면 곤충과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