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가 9일 향후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를 ‘패키지’로 제시할 가능성에 대해 “방위비 문제만 떼서 하는 딜(협상)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이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관세와 방위비 패키지 딜을 마련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관세와 방위비 패키지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고위관계자는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조선, LNG(액화천연가스) 및 무역 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에 응하며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카드로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지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향후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방위비 문제로만 연계될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경제·통상 등 여러 현안과 함께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해 정부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지원을 받은 피해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피해자 10명 중 8명은 10~20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합성·편집 피해 건수는 전년보다 두배 넘게 증가하며 피해 유형중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10일 여성가족부 중앙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가 공개한 ‘2024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디성센터에서 상담, 삭제 지원, 수사·법률·의료 지원 연계 등의 지원을 받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1만305명으로 전년보다 14.7% 늘었다. 2018년 디성센터 출범 이래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건수도 한해 동안 22.3% 늘어 처음으로 30만건을 넘어섰다.피해자는 10~20대에 집중됐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피해지원 비중은 2022년 17.8%에서 지난해 27.9%로 증가했다. 20대 피해지원도 같은 기간 18.2%에서 지난해 50.2%까지 큰폭 증가했다. 여가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