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아파트 방화 사건’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이 22일 진행됐다. 피해자 가족은 현장에서 숨진 방화 용의자 A씨가 지난해 추석에 층간소음 등을 이유로 난동을 부리며 위협했다고 증언했다.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관악경찰서와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화재 현장에서 3시간가량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아파트 4층 집 2곳에서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사상자는 사망 1명, 부상 6명 등 모두 7명이다.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부상자 6명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불길을 피하려다 4층에서 떨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난 두 집의) 연결고리가 없이 발화부가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어 화재가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A씨는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에 인화물질을 채운 다음 불을 붙여 복도식 아파트 창문 안쪽으로 분사해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