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솔씨(27)는 전남 완도읍 용암리의 이장이다. 마을 시설 보수에서부터 각종 민원 해결, 정부 지원 사업 연결까지 해야 할 일이 수백 가지다. 박한 보수와 쏟아지는 일거리에도 김씨가 마을 살림을 도맡는 건 왜일까. 21일 EBS 1TV <PD로그>에서는 30대 최현선 PD가 김씨의 마을에서 일주일간 이장 체험에 나서며 그 이유를 알아본다.고령의 1인 가구가 많은 용암리에서 마을 이장은 주민들이 세상과 맞닿는 유일한 접점이기도 하다. 가파른 골목길을 걸어 내려갈 때 어르신들을 부축하고, 매일의 안부를 살피는 것도 이장의 일이다. 경로당에서 할머니들이 점심을 차려주거나, 마주친 김에 불쑥 삶은 달걀을 건네는 마을 인심에 최 PD는 감동한다.4년 차 이장인 김씨는 용암리에 청년을 끌어들일 방법을 고민 중이다. 좁고 가파른 골목길이 대부분인 마을에는 최근 폐가가 늘고 있다. 주민이 이사를 가거나 살던 어르신이 돌아가시면서다. 삭막해질 마을의 미래를 고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