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미니업체 수사는 형식이 내용을 담보한다. 처벌 의지가 있는 수사와 봐주기 수사는 한눈에 구별된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김건희·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 김상민 전 검사를 조사했다. 그러나 소환 사실을 비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우지도 않았다. 김 전 검사는 부장검사 재직 중 사표를 내고 지난해 4월 총선에 출마한 인물이다. 지난 2월 명태균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에게 “김상민 검사 조국 수사 때 고생 많이 했다”며 “국회의원 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여사 비리 의혹을 파헤치고, 정권과 유착된 ‘정치 검사’ 단죄 의지가 검찰에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식으로 수사를 진행하진 않았을 것이다.검찰의 김 여사 수사가 매우 지지부진하다.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도 보름이 지났지만 소환은커녕 압수수색 같은 기본적인 강제수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여사의 총선 공천개입 의혹을 최초 폭로한 강혜경씨가 검찰의 사건 축소·은폐를 대놓고 비판할 정도다. 강씨는 지난 17일 “‘...
황금에 집착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자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과 흡사하게 온통 금빛으로 장식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곳곳에 금빛 장식을 추가하기 위해 전문가까지 초빙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드맨’으로 불리는 이 전문가는 플로리다의 가구제작 전문가 존 이카트로, 백악관의 인테리어 변경 작업을 맡았다.WSJ는 이카트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백악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카트는 벽난로 선반과 벽면 장식에 금칠을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대로 집무실을 바꿨다. 마러라고 자택을 장식했던 황금빛 아기천사 상도 백악관으로 옮겨 설치됐다.또한 집무실 옆 식당의 식탁에도 황금빛 장식이 추가됐고, 벽난로 선반 위에는 7개의 황금빛 꽃병과 항아리가 장식됐다. 백악관 복도에서 이어지는 출입문 위에도 황금빛 트럼프 문장이 부착된 것으로 전해졌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지난 16일 강원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두루미 태양광 발전소. 나무를 벗겨낸 산등성이마다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들어섰다. 가파른 비탈길 곳곳에는 그물 같은 임도가 들어섰고 터전을 잃은 동물은 자취를 감췄다. 새 소리가 사라진 민둥산에는 발전기 소음만 울렸다.“저거(태양광 발전소) 때문에 산이 없어져서 그런가. 동물들이 마을 도로로 많이 나와서 깜짝깜짝 놀래” 마을 주민 이모씨(78)는 발전소가 들어선 뒤 마을에 야생 동물이 나타나는 일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문혜리 일대에서 채소 농사를 짓는 권모씨(75)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고 난 뒤 장마철마다 산사태를 걱정한다고 했다. 권씨는 “아직 마을에 직접 피해는 없지만, 태양광으로 산사태 난다는 소식이 많이 들리니까 늘 불안하다”고 했다. 권씨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지난해에도 수해로 태양광 패널 등 시설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철원군에서 시정 명령을 내렸다. 급경사지에 발전소를 세운 탓이다.철원 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