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지 6일만에 순국한 고(故) 주영진 일병의 유해가 75년 만에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주 일병은 1928년 인천시 강화군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북 전주시에서 자란 그는 전북공립중학교에 진학했다. 학교에서 교련 연대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강했다고 한다.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남원시까지 걸어가 입대했다. 당시 18세였다.주 일병은 1950년 8월 대구 제1훈련소에 학도병으로 합류했다. 곧바로 국군 7사단 소속으로 전선에 투입됐고, ‘기계-안강 전투’에서 전사했다. 참전 6일만이었다. 기계-안강 전투는 그해 8월 9일부터 9월 14일까지 경북 포항시 기계면과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북한군 12사단의 남진을 막아낸 것을 말한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00년 10월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주 일병의 유해를 발굴했다. 국유단은 병적부와 전사자 명부를 통해 2022년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LG유플러스 대전 R&D센터 내부에는 25평 아파트가 있다. 연구소 특유의 흰 복도를 지나 현관에 들어서자 방 셋에 화장실 하나, 전형적인 한국 가정집이 보였다. 요즘 깔끔한 인테리어를 위해 거실 TV 뒤편에 IPTV 셋톱박스와 와이파이 공유기 등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벽과 TV 사이는 한 뼘. 용케도 전파가 집안 전체에 도달해 각종 기기와 스마트폰을 막힘없이 쓸 수 있다. 이러한 무선 통신이 가능한 이유는 제품 출시 전 수십만 번의 테스트와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덕분이다.지난 17일 방문한 R&D센터의 ‘홈 무선 환경 시험실’에 꾸며놓은 아파트는 실제 가정 환경에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소다. 집안 곳곳에 있을 법한 가전과 모바일 기기, IoT(사물인터넷) 기기 총 78종을 들여놨다. 여러 스마트 가전을 연동했을 때 간섭은 없는 지, 대용량 트래픽도 문제 없이 소화하는 지 등등 고객 입장에서 다양한 경우를 검증해보는 것이다.지난달 LG유플러스...
신안산선 광명 구간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 닷새째인 15일 소방당국이 실종자를 찾기 위한 내부 수색 작업에 나섰다.경기소방재난본부는 전날 밤 특수대응단 등 인력 95명, 조명과 배연 기능을 갖춘 조연차 4대를 포함한 장비 31대를 동원해 현장 안정화 작업과 장애물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경기소방 관계자는 “굴착기를 이용해 경사면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실시한 뒤 구조대원 7명을 투입해 내부 인명 검색을 진행했다”며 “아직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소방당국은 인명 수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지하 20~30m 구간의 H빔을 비롯한 붕괴 잔해물도 걷어냈다.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상부의 잔해물도 제거했다. 소방당국은 “해당 컨테이너는 현재 내부가 토사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라며 “중장비를 통해 지상으로 인양해야 내부에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크레인이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잔해물을 걷어내려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