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산업 급성장에 발맞춰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해온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되고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대신 미국의 대중 견제를 틈타 반사이익을 얻고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1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설립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의 공장 설립을 순연했다. 양사는 2023년 8월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열고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전처리 공장,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나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다.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GEM이 2023년 추진한 3사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은 끝내 무산됐다. 포스코홀딩스가 중국 CNGR과 손잡고 추진하던 2차전지용 니켈 합작 공장 신설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LG화학은 중국 화유그룹 산하 유산과 모로코에 연산 5만t 규모의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