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실상 한 두 세 시간 해프닝에 불과했다”고 말했다.홍 전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상계엄을 한 뒤에 국민의 기본적 인권이 실질적으로 침해당하거나 발생한 일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홍 전 시장은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은 우리 당 의원 중 한 명도 없다. 저도 반대를 했다”며 “그러나 탄핵은 좀 과하지 않았나,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홍 전 시장은 “저는 윤 대통령 정권을 용병정권이라고 진작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서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그는 “윤 전 대통령께서 억울한 점이 참 많을 것”이라며 “잘해보려고 했는데 야당은 하나 동의해 주는 것도 없고 한동훈 전 대표는 깐죽거리고 그러니까 본인이 못 견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계엄을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
한국춤평론가회(회장 유인화·사진)가 ‘급변하는 춤 환경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오는 24일 오후 1시 세미나를 연다. 유 회장은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과 ‘한국 무용의 동시대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두고 대담한다. 자유토론도 진행한다. 장소는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2층 다목적홀이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2024)을 뒤늦게 봤다. 회식 자리에서 한 남자는 두 손을 모으고 웃는 직장 동료에게 그렇게 웃으니까 “게이 같다”고 핀잔을 준다. 테이블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함께 웃지만, 김고은 배우가 연기한 ‘재희’는 그에게 따진다. 게이 같은 게 도대체 뭐냐고, 게이면 어때서 그러느냐고.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농담이니까 분위기 어색하게 만들지 말라고 그녀를 만류한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는 다그침에 재희는 “그냥 쟤한텐 그게 목숨 같나 보다 하시면 안 돼요?”라고 되받아친다.그 인상적인 장면을 보며, ‘웃자고 한 얘기에 왜 죽자고 달려드냐’라는 표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 말이 자주 쓰인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목숨만큼 중요한 문제를 웃음거리로 전락시킨 뒤 그 조소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따르지 않으면 애먼 일에 진 빼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일이 흔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잔인한 조롱과 무례한 요구가 소소한 유머로 둔갑하는 과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