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나흘 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최 부총리는 “교체한 적 없다”고 말했다가 위증죄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를 열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적 있느냐” “유심칩을 바꾼 적도 없느냐”고 묻자 최 부총리는 “없다”고 대답했다.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동통신사에서 제출받은 휴대전화 기기 변경 내역을 제시하며 “최상목 증인은 2024년 12월7일 ‘갤럭시 S24울트라’에서 ‘갤럭시Z 폴드6’으로 바꿨다는 답변”이라며 “위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확인한다”고 추궁했다.최 부총리는 “제가 핸드폰이 고장이 나서, 그런데 제가 정확히 날짜를 기억 못하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바꾼 건 아니다. (교체 전 기기까지) 둘 다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정 위원장은 “국회법에 위증을 했...
충남의 한 축제장에서 제공된 음식을 먹은 노인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17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홍성군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충남연합회장기 노인건강대축제’ 행사장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도시락과 떡을 먹은 노인 103명이 복통과 구토를 비롯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이 중 7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55명이 퇴원했다. 19명은 아직 입원 중이다.나머지 29명은 비교적 가벼운 증세를 보여 행사장에서 바로 귀가했다.행사는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가 도내 노인복지와 건강 함양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체 참석자 850명 대부분이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보건소 등은 환경 검체와 인체 검체를 확보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정 안 모습이 다음 재판에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 사건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21일 법정 내 사진과 영상 촬영을 허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언론사들의 촬영 허가 신청에 대해 피고인에 대한 의견 요청 절차 등을 거쳐 허가 결정을 했다”며 “국민적 관심, 국민의 알권리, 피고인 등 관계인의 법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했다. 이명박·박근혜 등 전 대통령 재판 때와 달리 지난 14일 윤 전 대통령 첫 공판은 언론 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재판부는 “1차 공판을 앞두고는 언론의 촬영 허가 신청이 너무 늦게 들어와 피고인 의사를 확인할 수 없어 허가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크고 전례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법정 촬영을 허용하는 것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했다.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