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ĭ�ߴ�ϴ�.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써 주세요.”경북 경주시 성건동행정복지센터에서 A씨(70)가 지난 11일 오후 작은 봉투 하나를 내밀며 이같이 말했다. 봉투 안에는 A씨가 정성스레 모은 것으로 보이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구깃구깃한 지폐와 동전 등 10만3830원이었다.익명을 요구한 A씨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당뇨와 괴사성 혈관질환을 앓고 있어 자신의 생계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골목과 공원, 재래시장을 돌며 폐지를 모아가며 조금씩 돈을 마련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주시는 설명했다. 또 당시 파지와 깡통 등을 모아 돈을 벌었으니 “적지만 세금을 낸다고 생각하고 기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산불로 무너진 집터와 울고 있는 이웃들을 보며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며 “내 손으로 직접 모은 작은 성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김순이 성건동행정복지센터 맛춤형복지팀장은 “어르신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월 적십자에 2만...
2023년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당시 더본코리아 협력 업체가 생고기를 상온에 방치한 채 운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15일 충남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게시자는 해당 게시물에 홍성경찰서를 담당 수사기관으로 지정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성서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한 뒤 수사팀에 배당했다”며 “내사를 진행한 뒤 혐의가 뚜렷해지면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홍성 바비큐 축제 육류 운반 관련 논란’ 글에는 2023년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바비큐용 생고기가 가림막 없이 햇빛에 노출된 채 트럭에 운반되는 사진이 게재됐다. 당시 홍성 지역 낮 최고기온은 25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생고기를 운반한 업체는 최근 조리시설 방치 논란(경향신문 4월14일자 11면 보도)이 불거진 더본코리아...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가족은 햇볕조차 들지 않는 반지하에서 살아간다. 창문 밖 풍경은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만 보이는 세상이다. 영화에서 이들이 사는 곳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지만 장남 기우(최우식)가 친구와 소주를 마시고, 딸 기정(박소담)이 복숭아를 훔치는 곳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1구역에 자리잡은 ‘돼지슈퍼’다. 돼지슈퍼가 위치한 아현1구역은 1980년대 판자촌 밀집지역이었다. 정부는 무질서한 판자촌 일대를 정비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판잣집을 허물고 빌라를 짓도록 했다. 일명 ‘자력갱생 재개발’이다.자력갱생 재개발은 문제가 많았다. 이 지역은 95%이상이 2종 7층 이하 주거지로 분류돼 있어 지하실을 만들 수는 있지만 사람이 살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건축법도 없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함께 빌라를 지은 사람들은 분양해서는 안 되는 지하실까지 분양했다. 부족한 건축비를 메우기 위한 방법이었다. 6가구 규모 3층 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