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기술기업 메타가 물리적 세계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이해하고 변화를 예측하는 데 특화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언어 모델 중심이던 생성형 AI 경쟁이 이제 로봇과 자율주행차처럼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을 위한 ‘월드 모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메타는 11일(현지시간) 새 월드 모델 ‘브이제파2(V-JEPA2)’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브이제파 모델의 후속으로, 100만시간 이상의 영상과 100만개 이미지로 사전 학습을 거쳤다.월드 모델은 현실 세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해 마치 인간처럼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행동을 계획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해 문장을 만들어내는 거대언어모델과 달리 실제 환경의 움직임과 변화를 다루는 데 중점을 둔다. 메타는 “행동에 앞서 사고하는 AI 에이전트 구축을 위해선 월드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사람들은 공을 공중에 던지면 중력에 의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직관적으...
국가인권위원회가 새 정부에 ‘인권과제’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일부 위원들이 ‘인권위가 인권 과제를 제안하기 전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해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인권위는 9일 올해 제1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새 정부 인권 과제 의결의 건’을 논의했다. 인권위는 설립 이후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총 5차례 새 정부가 들어설 때 국정 과제에 반영이 될 수 있게 인권 과제를 제시해왔다.인권위는 이날 전원위에서 새 정부 인권과제로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취약계층 보호’ ‘노동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노동인권 강화’ ‘기본적 인권 보장 체계의 구축’ 등 15가지 큰 분류의 과제를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회의에서는 ‘인권위 정상화’가 선행되지 않고는 새 정부에 인권 과제를 제시하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숙진 상임위원이 “인권 보장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인권위의 정상화를 위한 과제가 추가돼야 한다”고 말문을 뗐다. 원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