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이 매우 일찍 칼을 빼들었다. 지난 7일 외야수 윤동희(사진)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앞서 6일 사직 두산전에서 7회까지 12-7로 앞서다 경기 후반 대량 실점하면서 12-15로 역전패한 롯데의 엔트리 조정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예상 가능했다. 투수 박준우와 내야수 강성우가 함께 제외됐지만 타선 주축인 윤동희의 2군행은 의외의 선택이다.윤동희는 입단 4년차지만 이미 롯데 타선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에는 단 한 번도 2군으로 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이었던 젊은 야수 나승엽, 고승민 등은 부진에 빠지면 가차 없이 1군에서 제외했지만 윤동희만은 1군을 지키게 했다.지난해 141경기에 나가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으로 활약한 윤동희는 올해도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핵심 선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출발점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3경기에서 39타수 7안타(0.179)로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