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여의도 국회 시대를 끝내고 국회 세종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며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 계획을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개헌을 비롯해 많은 시대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지만 이제 물리적·공간적 개혁까지 함께 추진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권 비대위원장은 “지난 50년 동안 국회가 정치의 중심으로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최근 다수 권력의 오만과 입법폭주, 헌정질서 훼손, 국정파괴라는 불행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며 “소위 여의도 언어로 통칭되는 50년의 정치문법을 과감히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권 위원장은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은 단순히 공간을 옮기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정치의 중심을 지방으로 옮겨 국토 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효율적 국가 운영을 위한 새로운 정치질서를 열겠다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이 결단을 책임있게 마무리하겠다. 그리고 ...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 경선 여론조사 업체로 과거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곳의 후신격인 업체를 선정한 것을 두고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 측이 반발했다. 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김 후보 캠프 총괄 서포터즈인 고영인 전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다시 이번 대선 경선에 참여해 ARS투표를 수행하고 있다”며 “믿기지 않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당 선관위 대응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는) 해당 업체의 전력을 몰랐다고 한다”며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고 전 의원은 당 지도부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김 후보측이 지목한 업체는 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의 문을 “모든 이들, 모든 이들, 모든 이들”에게 열어주며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선 교황이었다. 역사상 가장 개혁적 교황으로 불렸지만 그만큼 교회 내부 반발도 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구 사회에서 민족주의와 극우 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소외된 이들을 옹호하던 교황의 선종으로 가톨릭교회가 분열의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WP는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예측 불가능한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황이 실질적 후계자를 남기지 않아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투표 부결)가 피어오르는 날이 여러 차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 초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콘클라베는 치열한 보혁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화 <콘클라베>의 현실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교황청 전문기자이자 프란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