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하면서 로마 가톨릭교회는 애도 기간을 거쳐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시작하게 된다. 콘클라베는 127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 때 도입된 세계 최고(最古)의 수장 선출 방식으로, 세월을 거치면서 조금씩 수정됐으나 추기경단이 비공개로 교황을 선출한다는 원칙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교황이 선종하면 장례미사가 집전되고 그 후 교황청이 애도 기간을 갖는 데 총 15일가량이 걸린다. 이 기간 전 세계 추기경이 바티칸으로 집결해 전원 회합을 열고 콘클라베 일정을 정한다.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이 모두 교황 후보가 되기 때문에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만 참가한다.콘클라베가 열리는 장소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이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천장화 ‘천지창조’ 아래로 추기경들이 앉을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고 추기경들이 외부와 연락하거나 신문·TV 등 미디어를 볼 ...